문화일반

“박수근 화백 작품 보면 수많은 詩 떠올라”

화첩 7권 펴낸 김은하씨

“박수근 화백의 작품은 아름다워서 보고 있으면 어느새 수많은 시가 떠오릅니다.”

박수근 화백의 그림을 시로 표현해 온 김은하(59·부산·사진)씨가 박수근 화백의 그림을 시로 표현한 7권의 화첩을 펴냈다.

김씨는 박수근 화백이 1954년에 그린 '빨래터'를 보고 쓴 시를 엮은 '수다 떨기'에는 '냇돌', '방망이질', '깨끗하다'등 그림 속에서 볼 수 있거나 상상할 수 있는 모습을 표현한 15편의 시를 담았다. 박 화백이 1962년에 그린 '나무와 연인'을 시로 표현한 내용을 담은 '인형 놀이'에는 '아가야', '세 살 버릇', '질투' 등 총 55편의 시가 수록됐다.

그는 또 박수근 화백이 1960년에 그린 '대화', '세 여인', '두 사람' 등 20개의 작품을 보고 느낀 마음을 200여 편의 시에 담아 냈다.

김씨는 “지인이 보여준 박수근 화백의 그림이 인상 깊어 시를 쓰게 됐다”며 “박수근 화백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 수많은 시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시로 엮은 책들은 전국의 군부대와 학교, 교회, 공방, 상점 등에 보내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전국 각지로 전달된 책이 8,547권에 이른다.

김 씨는 “책을 받은 이들이 내 글을 보고 우울함과 슬픔 등을 잊고 평안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그림과 풍경 등이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만큼 앞으로도 작품집을 더 많은 곳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박진호기자 knu1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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