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대중문화 세상보기]올 리얼리티 `50대 아빠'가 대세

◇올해 가장 핫한 예능 '아빠를 부탁해' 출연진. SBS 제공

아버지와 딸 관계 회복 담아

부성애 자극 공감대 이끌어

올해 가장 핫한 예능 트렌드는'부성애'다. 회전 속도가 빠른 예능 트렌드 속에서 지난해 육아와 가족애를 담은 예능의 강세가 올해 부성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그 중심에는 설 연휴를 맞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SBS 2부작 '아빠를 부탁해'가 있다.

넘쳐나는 육아 예능 속에서 '아빠를 부탁해'는 연예인 아버지와 딸이 관계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관찰하 듯 담아내 새로운 예능 장르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침체와 개인주의로 각박해진 사회 속에서 가족들의 관계 회복을 돕는 아빠를 부탁해와 같은 착한 예능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한 강석우, 이경규, 조재현, 조민기 등은 그동안 바쁜 일상으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50대 아버지들이다.

방송에서 비친 그들의 모습은 늘 바쁘고 힘든 일상을 보내는 우리 아버지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었다.

그들이 20대 딸과의 대화를 어색해하고 딸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그저 평범한 아버지였기에 공감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방송을 통해 제법 대화도 많아지고 표현이 자연스러워지는 모습은 딸과 어색한 관계를 회복하려는 아버지들에게 좋은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SBS는 내부적으로 '아빠를 부탁해'의 정규 편성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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