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망가지는 연기에도 존재감 무섭네

채시라·김희선 드라마서 대변신 화제

뽀글 파마에 엄마 캐릭터 완벽 소화

미인의 대명사이자 1980~1990년대 절정의 인기를 누린 채시라(47)와 김희선(38)이 나란히 '뽀글 파마'로 무장하고 대변신을 감행해 화제다.

청순하거나 섹시하게, 혹은 캔디의 이미지로 나란히 전성기를 구가했고, 최근까지도 그러한 역할을 맡아왔던 두 배우는 KBS-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과 MBC '앵그리맘'을 통해 새로운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꽃분장으로 주름을 가리고, 예쁜 옷으로 나이를 지우려는 게 아니라 정반대의 모습을 통해 스타가 아닌, 여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둘은 나란히 10대에 사고 치고 엄마가 된 캐릭터를 맡아 체면과 품위를 벗어던졌다.

채시라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여고시절 담임교사에게 찍혀 구박과 학대를 당하다 결국 퇴학당하고 19세에 덜컥 아이를 낳은 사고뭉치 김현숙을 연기한다. 또 김희선은 '앵그리맘'에서 18살 딸을 둔 34세 엄마 조강자로 변신했다.

채시라와 김희선의 열연에 화장 고칠 시간은 끼어들 새가 없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캐릭터의 진심이 전해질까 하는 고민만 빛난다.

남궁현기자 hyun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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