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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본 세상 뉴스&트렌드]하늘을 나는 車·3D 영화·떠다니는 보드 … 상상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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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영화 `백투더…' 30주년 영화속 미래 2015년 실현된 것들

◇1989년 개봉 영화 '백투더퓨쳐 2'에서 미래에 등장할 신기술로 소개된 3D영화가 2015년 현재 대중화 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사진 맨 위).

수십년전 기발한 미래 예측

구글 글래스 등 현실화 화제

날으는 호버보드도 개발 중

독자 여러분은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SF영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시리즈를 알고 계신지.

1985년 1편이 개봉된 이후 1989년과 1990년 연이어 2, 3편이 제작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다. 지금 다시봐도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으니 이 영화에 열광했던 40~50대들에게 그 당시 얼마나 대단한 느낌이었을지 짐작이 간다. 이 영화가 올해로 개봉 30주년을 맞았다. 미국 개봉일이 1985년 7월3일이니, 오늘이 영화가 햇빛을 본 지 정확하게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지난달 30일 출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상영회도 열렸다고 한다. 웬 호들갑이냐 하겠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30년후 미래사회가 바로 올해, 2015년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영화 속 2015년'과 '현실의 2015년'을 비교·분석하는 글들이 온라인에 속속 올라오며 특별한 재미를 주고 있다.

■영화 VS 현실 2015년 들여다볼까?=영화 '백 투 더 퓨처' 속 현재는 1985년이다. 시리즈 1편에서 주인공 마티(마이클 J. 폭스)는 브라운(크리스토퍼 로이드) 박사가 만든 타임머신 '드로리안'을 타고 30년 전 과거인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이어준다.

다음 편에 계속(to be continued)이라는 멋진 문구와 함께 마무리된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마티가 여자친구 제니퍼(엘리자베스 슈)와 자신들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30년 후 미래인 2015년 10월을 찾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땅 위를 힘차게 내달리며 '불꽃' 흔적을 남겼던 드로리안은 어느새 하늘을 날고, 2015년 미래로 간 주인공들은 하마터면 하늘을 나는 수많은 자동차와 충돌할 뻔한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2015년에는 모든 자동차가 하늘을 날게 될 것이라고 상상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현실은 어떨까? 대중화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지만 일단 기술적으로는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4월 '에어로모빌 3.0'이란 제품이 출시 예정인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 하늘을 나는 자동차 행렬을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하다.

영화 속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보다 더 눈길을 끌었던 것은 공중에 뜨는 스케이트보드인 '호버 보드'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장면이 1편에서 워낙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2편에서 다시 재현된 장면은 관객들의 눈길을 제대로 끌었다. 영화 속에서 호버보드는 누구나 갖고 있는 평범한 아이템이지만 실제로는 갈 길이 멀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렉서스가 공중부양 보드 '렉서스호버'를 개발했다고 전하고 있지만 실제 제품이 만들어져 상용화될지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구글 글래스, TV는 영화보다 훨씬 낫네=현실과 가장 근접하게 그려진 것이 바로 전화 통화가 가능한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 영화 속에서는 마티의 아들과 딸이 이 기기를 착용한 채 식사를 하며 전화를 받는 장면이 등장한다. 당시 영화적 상상력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2012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된 '구글 글래스'를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 오히려 영화 속 디자인보다 훨씬 세련된 듯 보인다.

미래의 마티가 집에서 보는 TV는 6개의 화면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고 영상 통화까지 가능한 벽걸이형 TV였다. 당시 브라운관 TV에 익숙했던 관객에게는 다소 파격적인 장면이었지만 이제는 영화 속에서 나온 기능은 물론이고 더 얇고 더 많은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TV가 개발되어 있어 이 분야에서만큼은 현실이 영화 속의 2015년을 훨씬 앞서가고 있다.

이외에도 자동으로 끈이 조여지는 나이키 운동화는 이미 2011년에 같은 디자인으로 출시됐고, 올해 안에 끈을 자동으로 묶어주는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 나올 것이란 소문도 있다. 영화에서 2015년에 개봉하는 입체영화 '죠스 19'는 나오지 않았지만 3D 영화는 이제 극장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대중화 되었다. 하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아직까지는 실현되지 않고 있고, 그나마(?) 시도조차 못 한 것이 있으니, 바로 타임머신이다. 또 다른 30년이 흐르면 타임머신이 가능할까? 아님 미래에 이미 개발돼 시간여행자들이 현재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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