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지역기반 취약한 문화 예술계 협동조합 설립해 돌파구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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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급증 53개 등록

도내 문화예술계가 협동조합 설립에 속속 나서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3일 현재 도내 협동조합의 수는 모두 366개에 이른다. 이 중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등 문화예술 연계 업종으로 인가된 조합수는 5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협동조합에서 14.5%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수가 문화예술 협동조합으로 인가를 받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와 올해 설립된 조합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문화예술계가 협동조합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타 시·도에 비해 취약한 문화예술시장의 생산과 소비 구조를 선순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 가장 크다.

지난해 문화프로덕션 도모를 비롯해 춘천지역 6개 문화예술단체가 공동 출자로 설립한 '춘천좋은문화생산자협동조합(이사장:황운기)'은 앞서 활동을 시작한 '춘천좋은문화소비자협동조합(이사장:이대범)'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문화예술을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을 펼치고 있다. 조합원이 곧 문화 생산자와 소비자가 되어 주도적으로 춘천지역의 문화생태계를 바꿔보자는 것이 목표다.

원주에서 설립된 '강원아카이브협동조합(이사장:김시동)'도 지역문화예술의 산업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원주를 중심으로 한 인근 지역의 근현대기록문화아카이브 작업과 함께 문화예술교육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문화예술 관련 지역인재들의 일자리 창출을 장기적인 과제로 잡고 있다.

황운기 이사장은 “협동조합은 '권리'와 '책임'을 양날의 칼처럼 갖고 있어 조화롭게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정착이 잘 된다면 문화예술 발전의 상당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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