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SNS로 본 세상 뉴스&트렌드]“시간당 6,030원… 英의 절반” 대다수 누리꾼 실망감 토로

키워드2 - 최저시급 논란

지난 8일 최저임금 시급 인상 발표가 SNS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최저임금위원회(위원장:박준성)는 이날 12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8.1%(450원) 인상된 6,03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SNS상에는 불만, 걱정, 환영의 목소리가 뒤섞였다. 대다수 누리꾼들의 모습은 실망감으로 드러났다. “내년 최저임금 6,030원, 역시 시급 1만원은 꿈이었나”라는 반응부터 “결국 이럴 줄 알았다” “살기 힘들고 삶이 팍팍하다”는 등의 반응이 많았다.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다는 지적, 인건비 부담을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다양한 글이 올라왔다. 페이스북 사용자 'ca**'는 “영국 최저임금의 반값이구나”라며 타 OECD 국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 최저임금에 불만을 표했다. 동일 SNS 사용자 'va**'도 “어느 정도 살 만한 급여를 주고 내수진작이나 경제 활성화를 바라야지”라며 정부 정책에 일침을 가했다. 트위터 닉네임 'roy33'은 “최근 들어서 최저임금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해도 주 40시간으로 계산하면 주휴수당 포함해 한 달 월급이 126만원 정도다. 이 돈으로 과연 한 달을 살 수 있을까”라고 걱정했다.

다음 닉네임 'catlover8'도 “최저임금만으로도 생계가 보장되어야 하며, 생계를 보장해 주는 최저임금이 결국은 경제에 이바지하는 길이라는 것을 경영진들이 절대로 모르지 않을 텐데…”라고 꼬집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안에 불만을 품은 이들에게 반박하는 글도 올라왔다. 트위터 아이디 'Edgar**'는 “최저임금은 순차적으로 차근차근 조금씩 올려야지 10% 넘게 확확 올리는 거 기대하는 뻔뻔하고 무지한 사람이 많다”고 비판했다.

법정 최저임금을 제대로 지급하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네이버 이용자 'junh**'는 “편의점에서 일하는 우리 아이들은 여전히 3,500∼4,000원 정도밖에 받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사각지대의 갑과 을의 횡포도 조속히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희망했다.

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이도 있었다. 네이버 사용자 'he**'는 “임금이 오르면 물가는 지금보다 더 오르고, 극빈층이나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노년층을 부양하는 복지는 더욱 힘들어진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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