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방송가 인터뷰]“고향에서 힐링하며 새 작품 영감 얻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영월 출신 `스타 작가' 황순영

'루비반지·뻐꾸기 둥지·위대한 조강지처' 히트

영월서 차기작 구상 … 한시도 고향 잊은 적 없어

따뜻하면서도 지루할 틈 없는 작품 만들 것

MBC 일일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대본을 집필하는 황순영 작가를 만났다.

황 작가는 영월 출신으로 마차초교를 거쳐 고한 사북중 1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가 예일여고,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세 명의 여고 졸업생을 중심으로 한 세 가족이 엮어내는 사건과 에피소드를 다루는 '위대한 조강지처'는 아내들의 통쾌한 복수와 주변 인물들 간 미묘한 스토리로 흥미를 끌며 시청률을 매주 갱신하고 있다.

작가는 드라마의 아이템을 생활 속에서 주로 찾는다. “주부들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헬스장 등에서 운동을 하면서 이웃 주민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그러다 보면 작품을 위한 많은 상상도 함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3년째 히트작을 내고 있는, 방송가에서는 이미 스타 작가로 분류된다. 2013년 집필한 KBS '루비반지'와 지난해 방송된 '뻐꾸기 둥지'는 평균 시청률 20%를 넘기며 모두 히트작으로 남았다.

작품 인기 비결에는 '사람'이 있었고 모두 지루할 틈 없는 내용 전개로 호평받았다. “아무리 따뜻하고 아름다운 드라마라도 내용 전개가 지루해 아무도 봐 주지 않는다면 좋은 드라마로 볼 수 없다”는 그녀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재미있게 봐 주는 드라마를 쓰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월~금요일 오후7시15분 MBC에서 방송되는 '위대한 조강지처'에는 평창 출신 안혜경도 '오은영' 역으로 출연해 감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황 작가는 작품이 끝나면 고향 영월을 찾아 차기작을 구상한다. “지금도 영월에는 고모님과 친척들이 많이 사세요. 가끔씩 내려가면 힐링도 되고 아이디어를 얻고 옵니다. 늘 강원 태생임을 잊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작품을 쓰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