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삶을 비우는 클래식 영혼 채우는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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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매주 토요일 야외음악회

30일부터 4주간 오후4시 공연 진행

다양한 장르음악·토크콘서트 눈길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퇴우 정념)가 한여름 무더위와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삶 속의 작은 '쉼표' 하나를 제안한다.

월정사 야외음악회가 오는 30일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 달 20일까지 4주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월정사 난다나 야외데크에서 마련된다.

'우리 삶에 쉼표가 필요한 시간'을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재즈와 국악, 클래식은 물론 퓨전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이 화사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30일 열리는 첫 번째 공연에서는 재즈와 팝을 기반으로 국악과 현악 등 다양하고 개성 있는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 '이태영 밴드'가 출연해 안정된 보컬과 감미로운 연주로 '렛 미 고(Let me go)', '쥬뗌므', '아리랑 연가' 등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어 다음 달 6일에는 추정현(가야금), 유현수(피리), 윤호세(장단) 명인이 준비한 우리 전통의 소리가 산사의 여름밤을 깊은 울림으로 인도하게 된다.

또 다음 달 13일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서현, 첼리스트 유종한, 피아니스트 조강은씨가 '합(合)'을 맞춰 엘가의 '사랑의 인사', 크라이슬러 '사랑의 기쁨', 슈만의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작품번호 70' 등 귀에 익은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다음 달 20일은 야외음악회의 마지막 순서로 아주 특별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 최근 '출가학교-처음 만나는 자유'를 펴낸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이 특별출연해 우리 삶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책 읽은 음악공연'이 마련된다.

이날 공연은 퇴우 정념 스님과의 토크콘서트와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의 해금 연주자 강은일씨의 '해금연주'가 피아노(채지혜), 베이스(고검재)와 어우러지면서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공연에서는 퇴우 정념 스님의 사인회와 포토타임이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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