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사드는 순수 방어시스템…평창올림픽 적극 도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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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단독 인터뷰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강원일보의 단독 인터뷰가 지난 20일 평창 정강원에서 진행됐다. 캐주얼 차림으로 이날 인터뷰에 나선 리퍼트 대사는 시종 농담을 섞어가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한미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어진 미대사관 프로그램 참가자와의 비공식 오찬에서도 육아 문제와 강원도 현안 등 다양한 대화를 나눴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미국대사관 차원에서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美 대선 누가돼도 한미동맹 굳건

사드로 보다 강력한 북핵대응 구축

“정선 유네스코문화유산 대축제

상당히 기대 … 꼭 초대해 달라”

-피습을 당하고 1년5개월이 지났는데 건강은 어떤가. 한국서 태어난 아들 세준은 잘 자라고 있나

“아직까지 손은 완전치 않아 운동을 더 해야 하지만 얼굴과 다리는 상태가 상당히 좋아졌다. 세준이는 평창에 함께 왔는데 지금 차에서 자고 있다. 우리 부부가 한국어로 얘기를 하기 때문에 세준이의 모국어는 한국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웃음)”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 한미관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먼저 외교관 신분이기 때문에 특정 대선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정부관계자나 외교전문가들이 한미관계에 있어 한국이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특히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에 있어 비인적 비용(Non personal cost)의 55%를 부담하는 것은 물론 한국 내 미군 기지 건설비용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초당적으로 한미동맹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사드(THADD)문제가 한국 내에서 뜨거운 감자다. 미국의 MD 체계 편입에 대한 궁금증부터 효용성에 대한 우려까지 다양하다

“사드는 순전히 방어적인 시스템이다. 지속적으로 상승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이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체계에 편입되는 것은 아니다. 또 사드가 서울 등 수도권 방어에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사드는 한반도의 다층적 방어기제 중 하나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사드는 한반도의 남부지역에 있는 수백만명의 사람과 중요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고고도방어시스템이고 서울과 수도권지역은 패트리어트와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시스템으로 방어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 이 세 가지가 통합된다면 보다 강력한 방어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가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 정신을 보고 감동했다. 이러한 모습이 평창에서도 올림픽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국의 훌륭한 가치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생각한다. 한국은 그동안 국제적인 스포츠 경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저력을 보여줬다.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도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의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10월에 정선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축제가 열린다.

“한국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운동을 처음 시작한 곳이 강원도라는 얘기를 들었다. 한국에서 워낙 중요한 문화유산을 가진 지역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한국에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보호나 촉진 등 관심을 끌게 한 시작점이 되었다고 알고 있다. 10월에 열리는 유네스코 대축제에 꼭 초대해 달라.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다. 한국의 경우 다양한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그러한 기회를 최대한 잘 누려보고 싶다.”

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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