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지옥의 섬 군함도 조선 광부들의 처절한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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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까마귀' 17일 공연

춘천 출신 한수산 작가 원작

징용 광부들의 현실 담아내

춘천 출신 소설가 한수산(70)씨가 펴낸 장편소설 '군함도'의 모태가 된 대하소설 '까마귀(2003년)'가 처음으로 연극무대에 오른다.

(사)문화강대국은 오는 17~19일 오후 7시30분에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일본 군함도로 끌려간 조선 광부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까마귀'를 공연한다. 작품은 태평양 전쟁의 광기가 극에 달하던 1945년 군함도로 징용간 조선 광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 나가사키에서 약 18㎞ 떨어진 곳에 탄광만으로 이루어진 섬 하시마(군함도)는 태평양 전쟁의 발발과 함께 지옥의 섬으로 불린다. 끔찍한 굶주림과 폭력에 시달리던 조선인 징용 광부들은 살기 위해 탈출을 감행하지만 대다수는 물에 빠져 죽거나 붙잡혀 생사를 확인할 수 없다. 탄광의 비참한 현실과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탈출하려는 노동자들과 그들이 죽음의 길로 향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는 이들, 친일파와 일본군, 기업위안부가 한데 얽힌 지옥섬 하시마의 현실을 그려냈다.

엄영주 문화강대국 기획팀장은 “한수산 소설가의 작품을 소재로 제작된 첫 연극 공연으로 자유에 대한 처절한 외침과 깊은 감동을 느끼실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러닝타임은 100분으로 15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예매 및 문의는 (033)253-5058.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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