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오대산 상원사 새 범종 29일 베일 벗는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범종불사 회향식 봉행 후

상원사봉황화엄범종 공개

오대산 '상원사 동종(국보 36호)'을 대신하게 될 새로운 범종이 모습을 드러낸다. 상원사(주지:인광 스님)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범종불사 회향식'을 봉행하고 새 범종인 '상원사봉황화엄범종'(사진)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통일신라 725년(성덕대왕 24년)에 만들어진 '상원사 동종'은 천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종으로 그동안 훼손에 대한 우려로 똑같은 모양으로 재현한 종을 범종각에 걸어놓고 타종을 해 왔다. 2년여에 걸친 불사 끝에 조성된 '상원사봉황화엄범종'은 '상원사 동종'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제작됐다. 종두는 봉황이 내려앉아 있고 구름 형상의 종고리와 생황(笙篁)이 자리했다. 최근 제작되는 범종들이 사찰이나 지자체의 이름을 큼지막하게 새기던 것에서 벗어나 종의 상부인 천판 위에 작은 글씨로 '상원사종'이라고만 새겨 넣은 점이 눈길을 끈다. 범종 제작은 도학회 한서대 교수가 맡았다.

오석기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