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치악산 자락서 샘솟는 감정과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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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문인협회장 양승준 시인

7번째 시집 '적묵의 무늬' 펴내

양승준 시인(사진)이 일곱 번째 시집 '적묵의 무늬'를 펴냈다.

시집은 '죽음에 관한 네 가지 단상' '나마스테' '오십견에 관한 명상' '보덕사 해우소' 등 4부로 구분돼 총 66편이 실렸다. 시인은 세상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치악산 자락에 거주하며 그곳에서 샘솟는 감정과 사유를 한 편의 시를 통해 세상에 내어 놓는다. 특히 4부에 실린 긴 문장의 시들은 긴 시간의 수행으로 시인의 몸에도 '거대한 슬픔'이 남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방인석 문학평론가는 “그의 시는 붉고 견고해지는 슬픔의 힘으로 결국 닿을 수 없는 '당신'을 향해 가는 구도(求道)의 길 위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춘천 출신으로 1992년 '시와시학'과 1998년 '열린시조'로 등단했으며 시집 '이웃은 차라리 없는 게 좋았다', '뭉게구름에 관한 보고서', 시선집 '고비', 연구서 '한국현대시 500선' 등을 출간했다.

원주예술상 강원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 원주문인협회장이다. 시와표현 刊. 159쪽. 1만원.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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