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출신 강세환 시인의 시집 '우연히 지나가는 것'이 출간됐다. 총 5부로 나뉘어 70여편의 시를 담았다.
'돌담 아래 등 붙이고 앉아/ 한 줌 햇살 외엔 다 필요 없는/ 더 갖고 싶은 것도 없고/ 더 가고 싶은 곳도 없는/ 저 노인!(저 꽃 中)'
그의 시는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깔끔하다. 또 시인은 자신이 지나온 일상생활의 기억을 되살려 '추암 촛대바위','동해 먼 바다', '영월에 내려놓은 거', '강릉 안경 아줌마 집' 등의 작품으로 탄생시켜 정겨움을 전한다.
강세환 시인은 1956년 주문진에서 태어나 1988년 '창작과 비평'에 '개척교회' 등 6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월동추(1990년)' '바닷가 사람들(1994년)' '상계동 11월 은행나무(2006년)' '벚꽃의 침묵(2009년)' '앞마당에 그가 머물다 갔다(2015년)'가 있다.
현재 서울 혜성여고 교사로 재직 중이다. 오비올프레스 刊. 165쪽. 9,000원.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