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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위해 바닷속으로… 잠수는 곧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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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모영 감독의 '올드마린보이'가 오는 21일 개막하는 DMZ국제다큐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진모영 감독 '올드마린보이'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

고성 탈북 잠수부 이야기 담아

횡성 노부부 이야기를 다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년)'로 다큐멘터리 영화 부문 최고 흥행을 기록한 진모영 감독이 3년 만에 고성의 탈북 잠수부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진 감독의 '올드마린보이'가 오는 21일 개막하는 DMZ국제다큐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고성에서 잠수부로 일하는 탈북자 출신 잠수부 박명호씨는 가족과 함께 국경을 넘어온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남한 사회에서 그의 삶은 북한을 넘어오던 그날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깊은 바닷속에서 목숨을 걸고 작업을 하는 수중 촬영 장면은 고향을 두고 떠나온 이방인이자, 가족을 지켜내야 하는 한 가장의 외롭고 고독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준다.

영화는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 동시에 한 가장으로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한 남자의 고단한 인생을 차분하게 담아내고 있다.

두 편의 다큐멘터리 제작과 춘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이사로 참여하는 등 도와 인연이 깊은 진모영 감독은 “이번 DMZ영화제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개막작이 돼 감독으로서 무척 기쁘고 영광”이라며 “가족을 위해 바다로 잠수할 때야말로 그가 스스로를 가장 가치 있는 존재로 느끼는 순간이다. 잠수는 곧 그의 '인생'이다. 그 부분을 다큐를 통해 드러내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는 이번 DMZ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 후 오는 11월2일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9회째를 맞은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 동안 고양, 파주, 김포, 연천지역 상영관에서 열린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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