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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시대적 말로 삶 노래했던 詩 15년만에 다시 세상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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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효근 시인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 복간

복효근 시인의 시집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이 출간됐다.

이 책은 15년 전인 2002년 '경계시선'의 여덟 번째 시집으로 세상에 처음 나왔었다.

'어둠을 비추는 달빛 같은 책'을 표방하는 달아실출판사는 저자조차 “잠깐 세상에 나왔다가 이내 기억에서 잊혀 간 시집”이라고 말한 이 책을 복간해 독자들에게 시의 향을 선물하기로 했다.

박제영 달아실출판사 편집장은 “2002년 '문학과 경계'는 낯익은 말과 사물의 오래된 잠을 깨우며, 그 안에 들어 있는 삶의 진정성과 현장성을 시대적 말로 담보해 내는 시를 지향했고 이 시집은 그 취지에 맞춤한 시집이었다. 그런 시집이 절판되어 더 이상 독자들이 사 볼 수 없다는 점이 가슴 아팠다”며 복간본 출간의 배경을 설명했다.

책에는 표제시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을 비롯해 62편의 시가 옮겨졌으며, 최근 맞춤법에 따라 일부 교정 및 배치 순서를 바꿨고 전정구 문학평론가의 해설이 실렸다. 자연에 대한 시인의 관찰과 자연을 대하는 시인의 태도를 읽을 수 있다.

복효근 작가는 2002년 시인의 말에서 “아, 아직은 개뿔일 뿐인 나의 시여”라고 했고, 2017년에는 “부족한 시편들도 어여삐 보아주시는 따뜻한 마음들이 있어 내 시는 그나마 이렇게 목숨을 부지해왔다”고 밝혔다.

1991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해 시집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목련꽃 브라자' '따뜻한 외면', 시선집 '어는 대나무의 고백' 등을 펴냈다. 편운문학상 신인상,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달아실출판사 刊. 132쪽. 8,000원.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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