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춘천 출신 차창호 시인 첫시집 `아버지의 꽃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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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출신의 차창호 시인이 첫 시집 '아버지의 꽃말'을 펴냈다.

시집은 1, 2부로 구분돼 총 60편이 실렸다.

표제작 '아버지의 꽃말'을 비롯해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아버지가 일궜던 밭을 다시 아들이 갈아엎으면서 '아버지와 내가 주고받는 말이 왜 꽃말이어야 하는지 / 몇 년 밭을 갈고 나서 알았다'며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진정성 있게 토로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흙 속에서 땀 흘리며 쟁기질하는 시인은 비로소 아버지가 깨달았던 '꽃말'을 공유하게 되고, 세상과의 친화와 사랑을 시로써 체현한다. 최돈선 시인은 “농부시인 차창호의 시는 저녁상에 둘러앉은 가족들의 정겨움이며, 벽에 기대어 흔들리는 그림자의 이야기”라고 했다.

200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로 당선됐고 2005년 계간지 '유심'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문학세계사 刊. 101쪽. 9,000원.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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