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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더해가는 문화올림픽]전 세계 홀린 국악·클래식·댄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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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전환점을 돌아서면서 올림픽 피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평창문화올림픽' 프로그램들이 속속 막을 내리고 있다. 평창겨울음악제는 올림픽을 품격 높은 클래식의 향연으로 물들였고, 한일중 올림픽 컬처로드는 연이어 올림픽을 개최하는 동아시아 3국 전통의 길을 문화로 풀어냈다. 윈터댄싱카니발은 올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젊음의 열기를 자유와 열정의 댄스무대에 녹여내면서 호평을 받았다.

청중 사로잡은 거장들의 하모니

■2018 평창겨울음악제=올림픽 세계 손님들의 귀를 사로잡은 2018 평창겨울음악제가 지난 16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폐막 공연을 끝으로 총 8회의 연주를 마무리했다. 1월30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개막한 '평창겨울음악제'는 국내외 저명연주가들이 출연해 실내악·성악·춤·합창·오케스트라·국악을 총망라한 갈라 페스티벌로 꾸며졌다. 특히 명창 안숙선과 첼리스트 정명화가 '판소리, 첼로, 피아노와 소리북을 위한 세 개의 사랑가' 곡에 이어 '평창 흥보가'를 세계 초연해 클래식·판소리의 절묘한 조합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설날 당일에 펼쳐졌던 폐막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손열음, 지휘자 성시연 등 여제들이 '협주곡의 밤'으로 꾸며 눈길을 모았다. 이날 예술감독으로서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 op.77'를 올림픽의 슬로건인 '하나된 열정'만큼이나 뜨겁게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문화예술로 하나된 동아시아 3국

■한일중 올림픽 컬처로드=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도쿄올림픽,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을 잇따라 개최하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이 각국의 전통공연을 토대로 성공적인 문화올림픽 개최의 길을 텄다. 한·중·일 3개국은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지난 10일 정선아리랑을 테마로 한 '아리 아라리'를 시작으로 16일까지 4회에 걸쳐 각국의 전통문화 공연을 선보였다. 아리 아라리를 시작으로 12일과 14일 각각 선을 보인 일본의 '노가쿠 하고모로'와 중국 예극 '미스 줄리'는 3개국의 문화와 특색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특히 극단 사울공장 소속 한국 배우들과 중국 경극계의 거장 고목춘, 왕효연, 일본 시즈오카 공연예술센터 타키아미키가 합동으로 공연한 '햄릿 아바따'는 3개국이 문화예술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화합의 메시지를 던져줬다. 최종천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공연으로 한·중·일 3국이 문화로 화합할 수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추위도 녹인 열정의 댄싱카니발

■원주 윈터댄싱카니발 2018=매년 가을 시즌에 열리는 대표적인 거리축제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의 흥겨움을 실내 공간으로 옮겨 놓은 새로운 시도가 주목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18일 마무리된 이 행사는 3만석에서 2,000석으로 관중석이 대폭 줄어든 점은 아쉬웠지만 메인 이벤트인 퍼레이드 경쟁에 국내외 4,500여명의 놀이꾼이 참여했고 유키 구라모토의 신년 콘서트, YB 콘서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더해지면서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야외돔 공연장 내에 푸드존을 별도로 조성하는가 하면 LED 조명을 활용한 'DL로드(Dancing Light Road)'를 제작, 포토존으로 활용하는 등 관객들이 행사장에서 원스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한 점도 눈길을 끈다. 경강선을 이용해 원주를 찾은 올림픽 피플들은 물론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이어지면서 관객층도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었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이명우·오석기·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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