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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 `지역문화콘텐츠 개발 도시해킹']철거 대신 보존한 판자촌 `예술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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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역사문화공간 탐방

대만 타이베이 보장암 국제예술촌은 철거 예정지였던 무허가 건물들을 그대로 보존해 문화예술적 관광명소로 만든 곳이다.대만 타이베이 일원에서 진행된 '지역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도시 해킹'프로그램에 참여한 도미술협회(회장:김기동) 임원들.

(상) 전통에 대한 존중

대만 보장암 국제예술촌·송산 문창원구·창의문화원구

옛 모습 그대로 간직 토속적 경치 담아 예술단지 재탄생

도미술협회(회장:김기동)가 우리 지역에 맞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발견하고 새로운 미술 작품을 창조해 내기 위한 '2018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지역문화콘텐츠 개발 도시 해킹'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일보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참여 작가들과 함께 지난달 12일부터 16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일대의 역사문화 공간 탐방에 동행했다. 이를 토대로 도시재생 관련 예술 콘텐츠 활용방안을 3회에 걸쳐 알아본다.

대만 타이베이시는 활발한 도심 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으면서도 전통과 과거에 대한 존중·배려를 통해 예술적인 창조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보장암(寶藏巖) 국제예술촌은 1960~1970년대 중국에서 이주한 군인들이 모여 하나둘씩 판잣집을 지으며 만들어진 곳이다.

불법 건축물들이었기 때문에 대만 정부는 집들을 철거하려 했지만 많은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반발하면서 결국 보존의 길을 택했다. 토속적이고 유기적인 경치를 보여주며 관광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시내 중심부에 있는 송산 문창원구(松山 文創園區)는 1937년 설립된 담배공장 건물이었고, 방대한 규모의 화산1914 창의문화원구(華山1914 創意文化園區)는 옛 양조장을 문화예술단지로 개조한 곳이다. 높게 솟은 굴뚝과 칠이 군데군데 벗겨진 외벽은 그대로 살린 채 내부는 최신식 설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타이베이 당대예술관은 옛 학교 건물을 근사한 미술관으로 변화시켜 놓은 곳이며, 청대 말기에서 일제강점기 초기의 건물들로 구성된 상가지역 디화제 지구(Dihua Street) 역시 철거 대신 보존을 택했고, 현재 근대역사건물로 지정된 이색 쇼핑거리로 자리매김했다.

대만 현지에서 열린 '지역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세미나'에서 캐서린 리 타이베이아트빌리지 관장은 “힘든 세월을 보낸 세대들이 남겨 온 역사를 단순한 개발의 잣대로만 평가해 헐어 버려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많았다”며 “건물의 외관을 보존하면서도 내부는 첨단 시설과 소화전 등의 설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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