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耳順을 넘어선 시인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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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화 시인 삶의 무거움 토로

정중화 시인이 시집 '당신의 빈틈을 내가 채운다'를 펴냈다. 귀가 순해지는 나이(耳順)를 넘어선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삶의 무거움을 솔직하게 토로하고 있다.

'일기(日記)1·2·3' 시리즈는 어느 날의 일기처럼 고백의 형식을 빌어 썼다. “…휘청이기도 하고 헐떡거리기도 하면서 한번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면서 저물녘 강가에 앉아 수고한 당신의 발을 닦아주기도 하면서…” 고단하고 힘들어 그것이 무거운지도 모르고 무심히 가던 길 가고 있는 것이 살아온 생의 여정이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시인의 글에서 “어쩌다 보니 여기 이 길에 서있는 지금 가끔 희열에 들뜬다. 천, 천, 히 걷는 길 풍경이 새삼 아름답다”고 했다.

2003년 문학세계로 등단했다. 공무원 퇴임 후 현재 길건축사사무소이엔지 감리부 이사로 재직 중이다. 수향시낭송회장, 삼악시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시집 '징조처럼 암시처럼' '바람의 이야기를 듣는 법' 등을 펴냈다. 디자인하우스 刊. 116쪽. 1만원.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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