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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간의 클래식 여행 3만명 관객 매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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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평창대관령음악제 폐막공연 '한여름 밤의 꿈'이 지난 4일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열렸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성료

손열음 감독 기획력 빛나

제15회 평창대관령음악제(예술감독:손열음)가 5일 평창 알펜시아,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열린 프로그램을 끝으로 14일간 이어진 클래식 여행을 모두 마무리했다.

'멈추어, 묻다'를 주제로 한 올해 음악제는 7월25일 개막 공연 '끝은 어디?'를 시작으로 메인콘서트를 14회 진행하며 지난 14년간 음악제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곡들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평창 월정사·원주 뮤지엄 산 등에서 펼쳐진 '찾아가는 음악회'는 연주횟수를 12회로 늘려 도민들이 일상에서 손쉽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클래식 스타 배출의 산실인 '음악학교'도 변신을 꾀했다. 8개국 93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라이징 스타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음악학교 내 프로그램에 포함됐던 학생들의 연주회는 올해부터 '내일의 거장'이라는 타이틀 아래 메인콘서트로 포함시켰다. 또 음악학교 협주곡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한재민(12·원주)군에게는 지난 4일 열린 폐막공연 '한여름 밤의 꿈' 협연자로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원주 출신 손열음 예술감독의 도전적인 기획력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서 발현됐다. 전 세계 유수의 연주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아티스트들을 '집으로(Going Home)'라는 타이틀로 한데 모아 106명의 한국인으로만 구성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올 음악제에 풍성함을 더했다.

손열음 예술감독은 “예술감독으로서 음악제를 준비하는 기간이 짧았기에 올 음악제는 기존에 있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조금씩 보완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도민에게 더 다가가는 지역 밀착형 음악제이자 세계적으로도 빛날 수 있는 클래식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5회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유료관객 수 9,200명을 포함해 3만여명의 관객이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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