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탓하지 마라, 네가 탓하듯 또… 너를 탓하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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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시인 박민수 전 춘천교대총장 열번째 시집

생명 유혹의 매력 뽐내… “공감해 준다면 감사”

“(중략)… 탓하지 마라/ 네가 탓하듯 또 세상 사람/ 너를 탓하느니/ 마음 안에 가진 화살/ 멀리 던져두고 사는 것/ 오직 그 길 위에 평화 있음이라” -박민수 作 '평화' 中-

뇌를 지배하는 감성시인 박민수 전춘천교대 총장이 열 번째 시집 '사람의 추억'을 펴냈다. 시집은 제1부 '봄바람 속에서', 2부 '꽃밭에서', 3부 '아름다움의 진실', 4부 '슬픈 그리움'으로 구분돼 시인의 신작 시 69편이 실렸다. 2013년 출간한 '잠자리를 타고'가 주관성 넘치는 독백이었다면 이번 시집은 아주 특별한 생명 유혹의 매력을 뽐낸다. 특히 총 20편의 '꽃밭에서' 연작은 장미꽃, 백일홍, 나비, 꽃향기, 양귀비 등을 타이틀로 올부터 농사일을 시작하며 또 그동안 고향에서 자연을 벗삼으며 키워 온 시심들을 발산하고 있다. 3~4부는 사람과 삶, 평화와 지혜를 일깨운다.

1960년대 말부터 시 쓰기를 시작해 50년간 시와 떨어져 산 일이 없고, 이제 지역 문학계의 어른 또는 원로시인으로 불리지만 그는 “나이가 들어도 철없기는 마찬가지이며 철없는 생각이 그리움을 남겨 놓는다”며 소년과 같은 호기심을 유지하고 있다. 시인의 에스프리에서 “이 시집을 읽고 조금이나마 공감해 그 생명의 역동성에 자극을 받는 이가 있다면 진실로 고마운 은혜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거친 세상속에서 함께할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너무나 기쁜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춘천 출신으로 춘천교대를 거쳐 서울대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시집 '강변설화' '낮은 곳에서' '어느 그리운 날의 몽상' 등과 저서 '현대시의 사회 시학적 연구' 외 다수를 출간했다. 박민수뇌경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진 찍기에 빠져 국내외에서 사진전도 열고 있다. 시와소금 刊. 118쪽. 1만원.

최영재기자 yj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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