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치열한 전장에 피는 평화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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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아트페스타 개막

◇10일 양구에서 열린 DMZ아트페스타 개막식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평화서약 손도장을 찍고 있다. 양구=김남덕기자

6·25전쟁의 치열한 전장(戰場)이었던 비무장지대(DMZ)에 평화의 꽃이 피어났다.

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한 '2018 DMZ 아트페스타'가 10일 양구 해안면 펀치볼에 자리한 국립수목원DMZ자생식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꽃이 피다:發花'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평창올림픽으로 시작한 평화의 기운을 분단의 슬픔을 간직한 땅, DMZ에서 평화의 꽃으로 발화(發花) 시키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은 국립DMZ자생식물원의 탐방경로를 따라 생황 연주, 시낭송, 클래식, 가야금, 풍금, 밴드 등의 공연이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8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 공연은 자연환경 보전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에코 스테이지'를 콘셉트로 모든 공연을 무동력으로 준비한 것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트럼펫 전문연주가 백대운, 춘천의 국악남매 '영웅남매', 풍금 연주자 윤지훈, 녹우 김성우 등 도내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해 평화를 연주하고 노래했다. 본 공연에 앞서 양구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된 스페셜 무대에서 춘천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는 전쟁의 상흔을 다독이는 슈만의 '트라이 메라이(꿈)' 연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참가자들이 평화선언을 하고 핸드프린팅에 참여하는 것으로 스스로 한 송이의 평화 꽃이 될 것을 약속하는 통과의례를 거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한편 '2018 DMZ 아트페스타'는 12일까지 계속되며 3,000여명의 예술가들이 성황지, 평화의길, 철공소 등 양구 해안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연을 펼치게 된다.

양구 해안=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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