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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석탑 첫 귀환…지광국사탑<원주 법천사지> 환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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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 문화 이슈 / 경남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지역 환수 … 국보급 석탑 제자리 찾기 주목

범학리 석탑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서 최근 진주박물관 이전

지광국사탑 현재 보존 처리 중 … 2020년 복원 마무리 계획

환수운동 활발 … 문화재청 “복원 시점서 설치 장소 논의”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하 지광국사탑)에 대한 지역 환수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이하 범학리 삼층석탑)이 77년 만에 고향인 경남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지광국사탑의 제자리 복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학리 삼층석탑은 9세기 무렵 제작돼 경남 산청 둔철산 자락에 위치해 있었다.

1941년 일본인 골동품상이 매수하며 산청을 떠났으며 이후 1942년 조선총독부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1946년 경복궁에 세워졌으나 1994년 경복궁 정비사업으로 다시 해체돼 23년간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었다. 최근 국립진주박물관이 석탑의 진주 이관을 요청해 2017년 2월 이전이 결정됐다.

현재 국립진주박물관에서는 석탑 이전 작업이 진행 중이며 오는 30일부터는 복원된 삼층석탑을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범학리 삼층석탑 이전은 국보급 석탑이 고향으로 되돌아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범학리 삼층석탑은 국보 제105호이며, 지광국사탑은 국보 제101호다.

지광국사탑은 2016년부터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 처리 중으로 오는 2020년 복원이 완료된다.

박순조 원주문화재 지광국사탑 환수 추진위원장은 “현재까지 2만명이 넘는 도민이 서명에 참여하고 40개 단체가 환수운동에 동참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환수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문화재는 제 위치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고 가치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지광국사탑의 철저한 복원을 하고 있으며 석탑은 현지에서 조립돼야 하는 만큼 설치 위치는 복원 완료 시점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화재의 제자리가 명확하다면 그 자리로 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현지 노출 시 보존 및 관리가 어려울 경우 박물관 시설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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