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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미술 거장들 秀作<수작> 대거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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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20주년 특별경매

◇박수근 作 '나무와 두 여인' ◇권진규 作 '말' ◇황재형 作 '한 숟가락의 의미'(사진왼쪽부터)

박수근·권진규·황재형 등

도 출신 대표작가 作 출품

한 해를 마무리하는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에 도 출신 대표작가들의 수작(秀作)이 쏟아진다.

서울옥션은 창립 20주년 기념 특별경매인 '제150회 미술품 경매'를 통해 양구 출신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과 천재 조각가 권진규(춘천고), 태백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황재형 화백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박수근 화백의 작품은 유화작품인 '나무와 두 여인(33x21㎝)'이다.

1999년 서울 호암갤러리에서 열린 '우리의 화가-박수근전'에서 소개됐던 이 작품은 커나란 나목을 전면에 등장시키고 좌우에 인물을 배치한 박 화백이 가장 좋아했던 구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크게 신경을 쓴 것 같지 않으면서도 세심한 배려를 통해 화면을 배치하는 박 화백의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구도 잡기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진규 작가의 작품은 조각작품으로는 이번 경매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말'과 '경자'다.

'말'은 1971년 '명동화랑 개관 1주년 기념 권진규 조각작품전' 포스터와 리플릿에 대표 이미지로 사용된 작품으로 권 작가를 대표하는 건칠기법으로 완성됐다. 1968년에 제작된'경자'는 먼 곳을 응시하는 시선, 생략된 머리 표현, 길게 뻗은 목 등 권진규 여인흉상 작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박수근 화백과 그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의 수상작가 작품도 함께 나와 눈길을 끈다.

광부화가로 불리는 황재형 화백은 양구군과 강원일보 등이 함께 제정한 '박수근미술상'의 첫 번째 수상자다. 황 화백의 작품은 식사를 하고 있는 탄광부를 묘사한 '한 숟가락의 의미(130.3x97㎝)'다.

막장에서의 고된 노동 후 주어진 식사시간이지만 안락함이나 여유보다는 고단한 삶이 묻어나는 듯한 작품으로 화면에서 작가가 무엇을 전달하고 어떤 마음으로 작업을 했는지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설악의 화가로 불리는 김종학 화백의 '무제'를 비롯해 89점(낮은 추정가 330억원)의 작품은 특별경매로 소개된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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