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태백, 그 원초성과 순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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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갤러리' 개관 첫 전시회

탄광도시의 내면 담아내

태백시 황지로 황지연못 인근에 명갤러리(대표:김명운)가 개관해 오는 31일까지 첫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박수근미술상 제1회 수상자인 황재형 서양화가를 비롯해 김기동 도미술협회장, 김명운대표, 최법진 전 강원대 문화예술대학장, 최승선 서양화가, 박노철 전제훈 사진가 등 태백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20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왕성하게 활동하는 화가 및 사진작가들이 지역을 배경으로 한 수준높은 작품들을 대거 소개했다.

직접 광부로 일했던 황재형 화가는 작품 '바람, 그 너머'에서 실제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형성을 선보인다. 김기동 도미술협회장은 '알라테이아의 꼬끼오'에서 옛 광산에서 아침을 부르는 어머니의 소리를 표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특별초대전에 참여했던 김명운 대표의 '희망을 보다'는 태백의 깊숙한 지역에서 신비로운 지역의 내면을 렌즈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최법진 전 강원대 문화예술대학장은 '고요한 아침'에서 지역의 원초성과 순수함을 화면에 담았다. 최승선화가는 작품 '들불'에서 탄광이라는 산업사와 현재의 우리를 잇는 기억과 자취를 회상할 수 있는 풍경을 보여준다.

노남호 작가의 '월천 솔섬의새벽', 박노철 작가의 '보릿고개', 전제훈 작가의 'Black Heroes' 등 사진작품은 어려운 시절의 공허함과 자연의 미, 광부의 찬란한 인생을 느끼게 한다.

김명운 명갤러리 대표는 “한강과 낙동강이 발원하는 민족의 영산 태백산 자락에 탄전지대의 역사를 안고 있는 산소도시 태백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꿈과 희망을 표현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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