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눈과 귀로 듣는 겨울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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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관령겨울음악제 마지막 공연

◇대관령겨울음악제 메인콘서트 '겨울. 나그네' 출연진들. 왼쪽부터 손열음 예술감독, 고상지 반도네오니스트, 무용가 김설진, 바리톤 조재경.

슈베르트 대표 연가곡

음악체험극 최초 시도

15일 알펜시아 콘서트홀

2019 대관령겨울음악제의 마지막 공연 '겨울. 나그네'가 15일 오후 7시30분, 16일 오후 5시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대관령겨울음악제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음악체험극'이다.

정통 클래식 연주를 만날 수 있는 '평창대관령음악제'와 달리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와의 실험적인 결합을 선보여 온 '대관령겨울음악제'의 정체성을 가장 잘 설명해 줄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열음 예술감독은 너무도 유명하지만 실은 잘 알지 못하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죽음을 앞둔 슈베르트의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밤인사(Gute Nacht)'로 시작해 총 24개의 노래로 구성된 슈베르트의 대표적 연가곡인 '겨울 나그네'는 1827년 슈베르트의 나이 서른에 뮐러의 시 '겨울여행'을 읽고 감명을 받아 작곡한 곡이다.

사랑의 아픔, 삶의 고독을 느껴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이 음악체험극의 구성은 손 예술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기로 다양한 음악극과 뮤지컬 등을 제작한 정진욱 프로듀서가 맡았다.

공연을 기획한 손 예술감독도 피아니스트로 극에 참여한다. 특히 천재 안무가로 평가받는 무용가 김설진이 연출과 함께 슈베르트 연기를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어 바리톤 조재경, 도르트문트 소년 합창단의 솔리스트 벤 발츠, 레오 랑에와 낭송자 손결,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도 함께 무대에 올라 사랑에 실패한 청년 슈베르트가 연인의 집 앞에서 홀로 이별을 고하고 방랑의 길을 떠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손 예술감독은 “어려서부터 들어온 슈베르트의 곡을 화자가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방식으로 연출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김설진 안무가가 천재적인 아이디어와 연기로 슈베르트의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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