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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겨울음악제 성황리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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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관령겨울음악제가 지난 16일 '겨울.나그네' 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안무가 김설진(왼쪽)이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손열음 연주에 김설진 몸짓 폐막작 음악극 '겨울.나그네' 찬사

색다른 크로스오버 등 '다양성' 호평… 김연아 헌정 무대도 화제

'찾아가는 음악회' 지난해 12차례 비해 3차례만 진행은 아쉬워

2019 대관령겨울음악제(예술감독:손열음·이하 겨울음악제)가 지난 16일 열린 폐막작인 음악체험극 '겨울.나그네'를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손열음 예술감독의 피아노 연주, 고상지 반도네오니스트의 연주, 바리톤 조재경과 도르트문트 소년합창단 솔리스트들의 음색에 낭송자 손결, 안무가 김설진이 완벽히 어우러졌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 공연을 비롯한 이번 겨울음악제의 레퍼토리들은 '평창대관령음악제'와는 다른 겨울음악제가 추구하는 '다양성'을 잘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겨울음악제는대관령음악제의 '겨울버전'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대부분 벗어냈다는 분위기다. 그동안 겨울음악제가 정통 클래식과 정통 재즈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클래식, 다양한 크로스오버(Crossover) 무대를 과감하게 시도하며 다양한 니즈의 관객층을 팬으로 확보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도내는 물론 국내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유튜브 스타 '멜로디카 멘'의 멜로디언 연주는 물론 다섯 남매 '더 파이브 브라운즈'의 피아노 공연에 이은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무대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을 맞아 피겨여왕 김연아에게 바치는 헌정음악회도 화제를 모았다. 김연아가 연주회에 직접 참여하는 장면을 연출하지는 못했지만 그가 선수 시절 사용한 곡들을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당시의 감동을 되살리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올해 겨울음악제의 '찾아가는 음악회'가 원주, 춘천, 정선 등 3곳에서만 진행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해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찾아가는 음악회'가 모두 12차례 진행된 점을 감안해 겨울음악회의 안착을 위해서는 메인콘서트만큼이나 찾아가는 음악회의 연주 횟수, 퀄리티 등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겨울음악제 관계자는“더 많은 도민을 만나기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번 겨울음악제에서 모든 시·군을 다 가지 못했지만 연중 프로그램인 '강원의 사계'를 통해 올 안에 18개 시·군에서 공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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