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속 주요 장면들 제 손길 거쳤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영화 `기생충' 윤색 맡은 춘천 출신 김대환 감독

◇춘천 출신 김대환 감독이 1,000만 영화 '기생충'의 윤색을 맡은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춘천 출신 김대환 감독(사진)이 1,000만 영화 '기생충'의 윤색을 맡은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철원기행' '초행' 등으로 익히 알려진 김대환 감독은 현재 강원독립영화협회 춘천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때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봉준호 감독이 철원기행을 좋게 보고 이후에 제안을 해 작업했다”며 “봉 감독이 쓴 20쪽짜리 트리트먼트를 보고 초고를 써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후 여러 차례 수정이 되기는 했지만 극 중 '기우(최우식)' 가족의 설정이나 '기우·기정(박소담)'이 박 사장(이선균) 집에 투입되는 과정, 박 사장의 죽음 등은 김 감독의 구상이 그대로 반영됐다.

한국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은 지난 21일 개봉 53일 만에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해 올해 네 번째 천만 영화로 등극했고 전 세계에서도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어 유쾌한 시간이었다”며 “영화의 흥행이 얼떨떨하고 신기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최근 평창남북평화영화제 트레일러 제작에 참여하고 차기작을 준비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김 감독은 “차기작 역시 춘천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고 귀띔하며 “도내에 독립영화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현정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