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고독한 현대인… 그래도 가슴속엔 사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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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호 시집 `아침에 쓰는 시'

춘천에 거주하며 활발한 시작활동을 하고 있는 전윤호 시인이 열 번째 시집 '아침에 쓰는 시'를 펴냈다.

전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인간의 삶은 결국 쓸쓸함과 외로움으로 귀결된다는 것이 아니겠냐는 질문을 던진다. 화를 낼 수도 있고 한탄할 수 있는게 인생이지만 이내 그는 세상 속 고독한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사랑하는 마음들을 깊이 탐구한다.

담담하면서도 차분하게 감정을 절제하며 써 내려간 시편들은 이내 독자들에게 위안을 준다. 그는 작가의 말을 통해 “부쩍 시가 슬퍼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즐거울 때보다 슬플 때가 많은 삶이니 당연하다 싶다가도, 내가 그렇다고 독자들까지 전염시킬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가급적 아침에 시를 쓴다”고 적었다.

전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춘천 출신의 이수환 사진가의 사진도 함께 실렸다. 춘천에 살고 있는 독자라면, 또는 춘천을 내 집 드나들 듯하는 여행을 즐기는 독자라면 시집 속 춘천의 풍경이 어디인지 맞혀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1964년에 정선에서 태어난 전 시인은 1991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정선', '이제 아내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등의 시집을 펴냈다. 시와시학 작품상 젊은 시인상, 한국시협상 젊은 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역락 刊. 117쪽. 1만3,000원.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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