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버려진 탄약공장, 강원 대표 문화공간으로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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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제예술제 메인행사장 홍천 구 탄약정비공장 결정

◇현재 철조망과 철책을 둘러쌓여 있는 홍천 탄약정비공장의 모습. 전시 등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홍천=최영재기자

전쟁과 분단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탄약정비공장이 강원도를 대표하는 전시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어서 '문화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홍천군이 도 대표 전시행사인 강원국제예술제의 첫 개최지로 선정된 가운데 예술제의 메인 행사 장소가 홍천군 홍천읍 결운리 365-3번지에 위치한 구 탄약정비공장으로 결정됐다.

탄약정비공장은 2만1,200㎡ 부지에 500㎡ 규모의 실내 시설이 있으며 탄약대대 건축물, 탄약창고 등이 있다. 16개의 분리된 공간이 있어 독특하고 개성있는 전시를 기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 11월2일부터 첫 행사로 강원작가전이 열리고, 내년에는 강원키즈트리엔날레가, 3년 차인 2021년에는 강원트리엔날레가 각각 개최된다. 현장에는 예술제 개최를 위한 건물 개보수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김필국 (재)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시 관계자들이 17일 메인 장소인 탄약정비공장 현지에서 업무협의를 하고 공간의 재구성 및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의 기획 작업을 했다. 전시공간은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에서도 분단된 강원도의 특징을 잘 반영하는 곳으로, 현재 소유권이 홍천군에 있어 향후에도 그 활용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문화재단 강원국제예술제운영실은 이달까지 작가 선정을 완료한 후 10월 말까지 작품 설치 및 실내외 정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완수 홍천군문화체육과장은 “강원도의 중심에 위치하고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홍천에서 예술을 통해 평화를 꿈꾸고 새로운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성공적인 예술제로 개최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국제예술제는 강원문화재단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대표 전시행사였던 강원국제비엔날레를 도 전역으로 확산하는 차원에서 추진한 문화올림픽 레거시다.

홍천=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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