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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속 억압·부조리 맞설 용기 얻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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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상위원회 '찾아가는 영화토크'가 지난 21일 CGV 춘천명동에서 열려 영화 '졸업'을 상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왼쪽부터 박주환 감독, 영화에 출연한 전종완·윤명식씨 , 박광수 강릉씨네마떼끄 사무국장. 이현정기자

찾아가는 영화토크 '졸업' 상영

대학 민주화 10년 투쟁사 담아

“영화를 통해 단지 상지대에서 일어난 사학비리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억압과 부조리를 보셨으면 좋겠어요.”

강원영상위원회가 지난 21일 CGV 춘천명동에서 마련한 '찾아가는 영화토크'에는 원주 출신 박주환 감독이 만든 영화 '졸업'이 상영됐다.

'졸업'은 원주 상지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주환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사학비리로 구속된 김문기 전 상지대 이사장이 21년 만에 총장으로 학교에 복귀하고, 이를 다시 몰아내는 10년의 여정이 생생히 담겨 있다. 영화는 어쩌면 그동안 잊고 지낸 정의와 연대의 의미를 그리며 뭉클한 결말을 맞는다.

영화 상영에 이어 박주환 감독을 비롯해 영화에 출연한 2014년 원주 상지대 총학생회장 윤명식·2015년 총학생회장 전종완씨가 참석해 관객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10년 넘게 대학의 민주화 투쟁을 벌여 온 주인공들이 모여 그간 힘들었던 점들과 고민들을 나눴고 지역청년들과 상지대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비리와 싸워 왔던 관객들이 울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박 감독은 “상지대는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던 박근혜 정권이 탄핵당하면서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며 “어쩌면 정권의 문제와도 맞닿아 있는 문제이기에 지난 10년, 같은 시절을 보낸 모든 이가 보고 공감하고 위로, 용기를 얻는다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 '졸업'은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등에서 상영되고 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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