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한암·탄허학술상' 첫 수상자에 문광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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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에서 태어나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한암 스님과 근현대 한국불교사 최고의 학승으로 꼽히는 탄허스님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한암·탄허학술상'의 첫 번째 수상자에 문광 스님(사진)이 선정됐다.

문광 스님은 탄허 스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최초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탄허 스님의 사상과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 '탄허학'이라는 하나의 독립된 학문을 개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홀수 해는 탄허학술상, 짝수 해는 한암상을 시상하는 한암·탄허학술상 규칙에 따라 올해 수상자인 문광스님은 제1회 탄허학술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암 스님(1876~1951년)은 “차라리 천고에 자취를 감추는 학이 될지언정 삼춘(三春)에 말 잘하는 앵무새가 되지는 않겠다”며 오대산에서 두문불출하며 용맹정진한 선지식으로 1925년부터 오대산 상원사에 주석하며 입적할 때까지 27년간 산문을 나오지 않았다.

오대산 월정사 조실을 지낸 탄허 스님(1913~1983년)은 불전을 번역하고 승가교육에 힘쓰는 등 한국불교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입적 후에는 종교인으로는 처음으로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한편 이 학술상은 한암문도회, 한국불교학회 등이 주최·주관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가 후원하고 있다.

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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