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문화인터뷰]“탁월한 강원 문화예술 역량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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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김필국 강원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

문화예술인 도내 머물며 창작활동 할 수 있도록

그들의 시선에 맞춰 예산·공간 지원하는 데 초점

해답은 현장에 있어 … 내년부터 스킨십 늘려 갈 것

'산림 이용 행사' '숙박+관광' 문화상품도 구상

창립 20년 만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 강원문화재단의 첫 대표이사, 김필국 대표이사가 취임 100일을 맞았다. 취임 이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 대표이사를 10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강원도에 연고가 없어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 강원도 문화예술에 대해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다는 김 대표이사에게 강원도 문화예술 발전 방안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봤다.

■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100일이 됐다. 소감이 궁금하다=“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 강원도에 연고가 없기 때문에 강원도를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 됐다.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지원할 때의 설렘과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문화예술 현장에는 많이 다녔나=“취임 이후 재단 업무파악에 힘썼고 내년의 여러 사업을 어떻게 더 발전시켜야 하는지 고민해 왔다. 생각보다 강원문화재단이 담당하고 있는 일이 정말 많았다. 결국 이 모든 일은 재단의 직원들과 호흡을 맞춰 해 나가야 한다. 내년부터는 도내 문화예술인과의 스킨십을 늘리려 한다. 강원도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해답은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 강원도 문화예술계의 현실에 대해 들여다본 시간이 됐을 것도 같은데=“취임하고 나서 놀랐던 것 중 하나가 강원도 문화예술의 역량이 정말 높다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그것이 서울과 수도권에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수준 높은 작품활동을 펼치는 문화예술인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특히 지난 3일까지 홍천에서 열렸던 강원국제예술제 강원작가전에 출품된 여러 작품을 보고 확신할 수 있었다. 문화예술인들이 강원도에 상주하며 작품활동을 하는 건 강원도에 있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높아진 문화예술 역량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강원문화재단의 존재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장르와 분야를 따지지 않고 강원도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한다는 것.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직무를 수행하려 한다. 문화예술인들이 강원도에 머물며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예산과 공간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들의 생각과 시선에 맞춰 디테일한 부분까지 수정·보완해 지원정책을 펼쳐 보이려 한다.”

■새로운 문화예술인 지원정책이나 또는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도내의 여러 유관기관과 협력해 문화예술인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또 강원도의 중요한 자원 중 하나인 산림을 이용한 문화행사도 생각하고 있다. 공연과 숙박을 하나로 묶는 문화상품에 대한 부분도 연구 중이다. 구체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신다면=“서울과 수도권의 문화예술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해 왔고 그 결과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강원도 문화예술계에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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