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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그 아픔을 끌어안다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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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공연창작집단 뛰다 `휴먼푸가'

◇화천의 공연창작집단 '뛰다(대표:배요섭)'가 제작한 연극 '휴먼푸가'.

젊은 예술가 실험적 시도 호평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원작

16일 서울연극센터서 시상식

화천의 공연창작집단 '뛰다(대표:배요섭)'가 제작한 연극이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수상작에 선정됐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2019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수상작에 '뛰다'와 남산예술센터가 함께 제작한 연극 '휴먼푸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배요섭 대표가 연출한 이 연극은 소설가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5·18에 대한 기억을 배우들의 몸으로 호출한 제의적 공연이란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극의 타이틀은 음악 형식인 푸가(Fuga)에서 가져왔다. 푸가는 동시에 진행하는 선율들을 하나의 주제로 모방하고 그것들을 합쳐서 만든 성악곡이나 기악곡을 말하는데 연극도 하나의 사건(5·18 민주화운동)으로부터 생겨난 '고통'이 여러 사람의 삶을 통해 변주되고 반복되고 있는 원작소설의 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연극은 처음부터 서사의 맥락이 끊겨져 있어 관객들은 인물의 기억과 증언을 단편적으로 따라가야 한다. 하지만 그 안에서 슬픔과 분노, 연민의 감정들을 만나게 한다. 배우들은 이 연극을 위해 광주에 대해 토론을 하는가 하면 옛 전남도청과 상무관, 505보안부대 옛터 등 5·18의 상흔이 남은 장소들을 직접 찾았다고 한다.

'휴먼푸가'와 함께 극단 마크923의 '그을린 사랑(연출:신유청)'과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의 '이게 마지막이야(연출:이양구)'도 함께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후 5시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열린다. 공연창작집단 '뛰다'는 2001년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연극과 춤, 미술과 음악의 언어를 탐구하며 새로운 공연양식을 실험하고 있는 연극집단으로 2010년 화천으로 이주해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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