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문화인터뷰]“강원의 숨은 속살 앵글에 담아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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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균 作 '가리산의 가을'

독학으로 사진 배워 제자 양성

사진작가협 홍천지부 설립까지

드론 항공 촬영에도 발 내디뎌

도내 4계절 풍경담은 개인전도

눈 띄지않는 자연에 집중 다짐

“강원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다양성을 지닌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담고 싶습니다.”

강원도 곳곳을 누비며 활동해 온 장흥균(60) 사진작가. 장 작가는 1960년생 쥐띠 문화예술인이다. 계절마다 특색 있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에게 강원도는 딱 맞는 피사체이자 작품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장소다. 놓쳐서는 안 될 시기와 그에 맞는 장소를 선정하고 원하는 장면을 얻었을 때의 희열은 그가 카메라를 놓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홍천과 춘천을 오가는 직장생활과 한라대 토목공학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인 장 작가는 몇 년 전부터 바쁜 시간을 쪼개 드론을 이용한 항공촬영에도 발을 디뎠다.

“드론은 내가 갈 수 없는 곳에서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해주는 가장 유용한 장비입니다. 거의 무한한 앵글을 제공해 주기에 촬영본을 보고 저도 놀랄 때가 많습니다.”

장 작가는 강원도 곳곳을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작품들을 모아 지난해 '드론기행 자연을 담다'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열였다. 홍천강의 일몰과 봄을 다룬 '홍천강 시리즈'와 '팔봉의 아침', '비발디 풍경', '수타사', '가리산의 가을' 등 지역의 명소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홍천에서 독학으로 사진공부를 하며 작가로 성장한 그는 자신의 경험을 사진에 관심 있는 주민들과 나누고자 사진반을 열어 제자를 양성했고 그들과 함께 한국사진작가협회 홍천지부를 설립하기도 했다. 사진에 대한 열정을 이어받은 제자들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 동아리를 창립했고 장 작가가 그랬듯 또 다른 사진작가들을 키워내고 있다. 강원도예총은 이 같은 사진예술에 대한 장 작가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제9회 강원예술상 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장 작가는 앞으로도 드론을 활용한 항공촬영뿐만 아니라 땅에서 자라고 살아가는 작은 것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꽃과 식물, 동물들이 우리 주변에 정말 많아요. 강원도의 속살을 카메라에 담아 많은 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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