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피사체 살포시 감싼 '빛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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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덕 作 '춘천 벚'

김남덕 사진작가 개인전 15점 전시

내달 2일까지 춘천 '예담 더 갤러리'

사진작가 김남덕(강원일보 사진부장)씨의 초대 개인전이 다음달 2일까지 춘천의 갤러리 카페 '예담 더 갤러리'에서 열린다. '빛으로 유람하다'를 타이틀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다양한 형태로 빛을 머금은 자연의 모습을 15점의 작품 안에 담아 놓았다.

피사체를 감싼 미려한 빛의 감성은 작가 스스로 드러내려고 하지 않지만 작품 안에서 은은하게 흐른다. 우리는 사진을 두고 흔히 '빛의 예술'이라고 부른다. 빛을 다루는 솜씨에 따라 결과물인 사진이 주는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빛에 따라 다양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 작가는 인위적으로 자연에 빛을 더하기도 하고 카메라가 품는 빛의 양을 빼내기도 하면서 작품을 직조해 나간다. 꽃나무에 간접 조명을 비춰 수채화 느낌을 나게 한다거나 어두운 화면에 흐릿한 빛을 흘려 물체를 좀 더 명징하게 만드는 등의 시도가 그것. 특히 수면에 부딪혀 퍼지는 햇살을 마치 눈송이처럼 표현한 작품 등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각각의 작품들은 한지 위에 프린트해 작품이 주는 고즈넉함을 배가시킨다.

김 작가는 “세상을 비추는 빛은 태고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같은 적이 없었다”며 “이번 전시는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인지하고 그것을 담아낸 사진가의 여정을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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