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그녀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음악은 대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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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 단편소설

응모작들을 읽으면서 먼저 든 생각은 소재는 각기 다르지만 다들 코로나 시대를 힘겹게 건너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피네'는 단아한 문장과 잔잔한 서술이 인상적이었는데 왠지 소품에서 멈췄다는 느낌이다. '임플란트'는 이야기에 힘이 있었다. 차분하게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여덟 개의 치아가 새롭게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통증'은 모든 것을 통계적으로 사고하는 주인공이 돋보였다. 묘한 것은 수치로 사고하는 세계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 타인에 대한 친절과 배려심으로 가득한 사람이 있다. 지금 그녀가 하는 일은 미스터리 쇼퍼다. 그녀의 몸에선 언젠가부터 정체 모를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녀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음악은 대체 무엇일까? '오후 여섯 시를 위한 배려'를 당선작으로 뽑았다.

전상국·김도연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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