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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스푼 ‘Hello 프로젝트’ 전시

◇풀잎하나(조완수)씨의 자화상.

오늘 강원디자인징흥원서 개막

자화상·창작 작품 30여점 공개

장애인 당사자의 삶을 공연으로 제작,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텐스푼이 기획한 ‘Hello 프로젝트’ 전시회가 26일 춘천 강원디자인진흥원 제3·4전시실에서 열린다. 춘천에 살고 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특별한 방식으로 각자의 생애를 펼쳐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디지털 아트북’을 통해 공개했던 참여 예술가들의 자화상과 창작 프로젝트 30여점을 공개한다. ‘자화상’은 참여 예술가들이 그리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전문 사진작가와 비주얼 아티스트가 힘을 모았다. 뇌병변 장애를 가진 풀잎하나(조완수)씨의 경우 평소 타고 다니는 전동 휠체어를 벗어나 독수리의 모습으로 창공을 누비는 작품을 내놨다.

전시는 장애인 관람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문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모든 구역에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며 점자 보도 설치, 촉각 전시 및 음성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해설과 자막도 제공된다. 앞서 소개한 작품 또한 3D 입체 형태의 사진으로 제작돼 시각장애인 관람객들과의 소통 기능을 높였다.

박보람 담당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 공감하는 세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호주의 공연단체 ‘컴퍼니 배드(Company Bad)’가 참여했으며, 강원도와 춘천시가 후원한다. 다음 달 7일부터 서울 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으로 자리를 옮겨 전시를 이어간다.

김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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