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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당선소감]이지요 “아이들 보듬어 줄 ‘비밀엄마' 같은 작가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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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신춘문예 당선작

△이지요(본명 이지연·42) △울산 生 △주부

놀이터에서 아들과 놀고 있는데 한 아이가 다가왔습니다. “저도 같이 놀아도 돼요?” 그날부터 종종 우리는 놀이터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저에게 갑작스러운 고백을 건넸습니다. “아줌마가 엄마였으면 좋겠어요.” 아이의 환경을 조금 알았기에, 그 고백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그럼 오늘부터 아줌마가 너의 비밀엄마 해도 돼?” 담담하게 진심을 전하던 아이의 까만 눈에 빛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동화로 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게 동화를 쓰게 된 시작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보듬어줄 수 있는 비밀엄마 같은 동화를 오랫동안 쓰고 싶습니다.

너무 막막했던 제게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깊이 생각하게 해주신 김헌일 선생님, 나침반이 되어주신 한아 선생님, 좋은 향을 담으며 걸을 수 있게 격려해주신 이명균 교수님, 그리고 그 길 위를 동행해 준 작가공방 문우님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 끊임없이 걱정하실 부모님, 끝 모를 이 길을 멈추지 않고 열심히 걸어주고 또 앞으로도 걸어갈 저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아직은 거칠고 울퉁불퉁한 제 길 위에 작은 등불을 달아주신 강원일보 심사위원님들께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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