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안녕의 상징 ‘모란도2폭장지' 일반인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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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춘천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 ‘안녕(安寧), 모란' 개막식이 지난 16일 오후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

춘천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 ‘안녕 모란' 개막

속보=국립춘천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 ‘안녕(安寧), 모란'(본보 지난 16일자 22면 보도)이 17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단순한 작품 전시 이상으로 모란을 중심으로 한 당시 시대상을 다양하게 담아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1802년 왕과 왕비의 침전 모습을 대형 3D 영상으로 재현한 것이 눈길을 끈다. 3D 영상으로 ‘모란도 10폭 병풍' 등 장식품으로 잘 꾸며진 공간을 표현하면서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왕실의 가장 내밀한 곳에서도 ‘모란'이 어김없이 자리한 것을 강조한 것이다.

또 디지털 실감 영상관이 마련돼 모란을 모티브로 하는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이번 특별전 하이라이트는 ‘모란도2폭장지(障子)'가 보존 처리작업을 마치고 대중에게 첫선을 보인 것이다. 병풍과 달리 벽체에 고정되다시피 한 작품이다. 그동안 국립춘천박물관에서 보존처리 작업을 맡아 원래 모습을 찾는 데 힘을 보탰다. 이밖에 모란을 형상화한 작품과 그림, 청자, 백자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권력의 상징 왕실과 부귀영화를 꿈꾸는 민초의 삶을 체득할 수 있다.

이나경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모란은 조선 왕실의 길상과 흉례 등 다양한 의례에서 등장하며 사랑 받아온 꽃”이라며 “왕실만의 소유가 아닌, ‘부귀영화'를 꿈구는 일반 백성들의 일상에서도 엿볼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로 연출된다”고 설명했다.

허남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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