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나와 우리, 지구 생각하는 착한 문화예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환경 주제 축제·전시 다채

◇왼쪽부터 이샤우드(유옥희) 作 ‘못다한 이야기 꽃으로 피어오르다', 춘천인형극제 ‘코코바우 놀이터-지구와 함께 놀자', 이재복 作 'IN PLACE AME'.

춘천마임축제 반환경적 요소 배제…인형극제 지구 살리기 캠페인

원주 댄싱카니발 의상 재활용…춘천민미협 새활용놀이 전시 눈길

지역 대표 축제들과 공연, 전시에서도 지구촌 핵심 과제인 ‘환경'을 생각하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이후 주목받는 환경 문제를 고민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대안까지 제시하려는 시도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춘천마임축제는 축제에서 진행되는 대표적 반환경 문제에 대해 개선 방향을 제안하겠다는 포부다. 춘천마임축제는 야외공간에서 화석연료를 통한 전기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문제, 일회용으로 제작·설치했다 버려지는 전기선, 푸드코트에서 사용 후 폐기되는 일회용기, 불꽃놀이 등에서 반환경적인 요소를 읽었다. 이에 화석연료 대신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축전을 통해 소규모 공연과 부대 프로그램에 전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다회용기 사용과 세척을 통한 재사용으로 푸드코트 내 일회용기 사용 근절에 나선다. 화약 불꽃놀이 대신 숯과 소금을 이용해 불꽃을 만드는 전통 불꽃 방식도 제안한다.

춘천인형극제가 지난달부터 7월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춘천인형극장에서 진행하는 상설공연 ‘코코바우 놀이터'도 ‘지구와 함께 놀자!'를 부제로 달고 있다. 자연환경, 버려지는 것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인형극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흙, 물,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놀이터에 버려진 쓰레기를 모아 가져다주면 선물을 주거나 플리마켓을 여는 등 아픈 지구를 보살피는 캠페인도 벌인다.

올 9월 열리는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도 참가팀을 모집하며 과거 사용한 의상을 재활용하거나 환경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단체에 가산점을 주고 있다. 또 경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쓰레기 문제를 인식하고 다회용기를 사용, 환경 문제에 경각심을 줄 수 있도록 환경 체험전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춘천민족미술인협회는 2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춘천 문화공간역에서 새활용놀이전을 개최한다. 재활용,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보다 한 번 더 업그레이드하자는 의미에서 출발한 전시로, 환경보호와 자원 절약이 먼 곳의 일이 아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임을 알린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25인의 작가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바다보석 목걸이 만들기 등 체험 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현정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