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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제3의 눈이 본 장벽 너머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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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리 알비커 作 경계 ◇제인 맥머핸 作 DMZ:힘과 공간의 사이 ◇샌디 레인 作 너와 나 사이 ◇세미리 作 수저(사진위쪽부터)

국제예술단체 '아트너츠' 초대전시회

DMZ 65주년 맞이 작가 45명 작품

비무장지대 향한 외국인 시각 표현

6·25 전쟁이 만들어 낸 비무장지대(DMZ)의 의미를 외국의 여러 예술가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했다.

도DMZ박물관(관장:이상호)에서 진행 중인 '간극의 공간(Liminal Space)' 전시회는 한반도 비무장지대 설정 65주년을 맞아 국제예술가단체인 아트너츠(Artnauts·대표:조지 리베라) 초대전으로 기획됐다. 평소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국내외 유명작가 45명의 작품들은 장벽과 울타리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의 메시지를 상기시킨다.

미술계에서 DMZ를 알리는 선구적 역할을 해 온 민영순 작가는 설치작품 '서로를 향한 움직임(Movement Towards)'을 전시했다. 1990년대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했을 때 구입한 엽서의 이미지를 깃발로 만들고 선풍기 바람으로 메시지를 만들었다. 제인 맥머핸 작가는 수채·잉크·연필로 표현한 'DMZ:힘과 공간의 사이'에서 얽힌 선과 난해한 현실을 그렸다. 조지 리베라 미국 콜로라도대 미술학과 교수는 디지털 프린트 작품 '고문서 2018'에 개인·사회·정치적 관점을 반영했다. 세미리 작가는 작품 '수저'에서 기본적 욕구가 가로막힌 답답한 심경을 다뤘고, 마사루소 작가는 투명지에 디지털이미지로 표현한 '우리는 양쪽 모두 필요합니다'를 선보였다.

참여 작가의 초상사진과 DMZ에 대한 간결한 소감을 다룬 'DMZ is 프로젝트', 관람객이 물감을 손바닥에 찍어 'PEACE DMZ'를 완성하는 손바닥벽화 만들기 체험도 진행되고 있다.

이상호 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반도 밖에서 DMZ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다”며 “비극적 역사의 한 장인 비무장지대가 이제는 희망을 만드는 공간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아트너츠는 1996년 미국에서 결성돼 세계적인 이슈를 표현하는 예술가그룹으로 한국에서는 첫 번째 전시다. 전시는 연말까지 이어진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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