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공격형 포수' 故 임수혁은 누구?

경기중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10년 가까이 투병해 오다 결국 7일 숨을 거둔 故 임수혁은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였다.

고려대 2학년시절 장타력과 기동력을 갖춘 포수로 인정받아 국가대표에 발탁된 임수혁은 상무에서 병역을 마친 뒤 25세인 1994년 신인 2차 지명을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2년차인 1995년부터 주전포수 자리를 차지한 임수혁은 그해 15개의 홈런을 기록, 18개의 홈런을 쳤던 신인 마해영과 '마림포'를 이루며 롯데팬의 사랑을 한몸에 받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1996년에도 11개의 홈런과 3할1푼1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구가한 임수혁은, 이후 무릎 부상으로 예전의 장타력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큰 경기마다 결정적인 한방을 터트리며 '클러치 히터'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특히 역대 플레이오프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는 1999년 삼성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호세의 대타로 출전해 당대 최고의 마무리였던 임창용으로부터 극적인 동점 2점홈런을 터트리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하지만 임수혁은 2000년 4월18일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루주자로 있다가 갑자기 쓰러져 다시는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심장 부정맥에 의한 발작 증세로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10년 가까이 투병생활을 하던 끝에 숨을 거뒀다.

임수혁은 프로통산 2할6푼6리, 345안타 47홈런, 257타점을 기록했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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