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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드래프트 1순위' 김오규 강원FC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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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신인 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 뽑힌 김오규(가운데)가 강원FC 김원동(왼쪽)대표이사와 최순호 감독의 축하를 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릉중·강릉농공고·관동대 거친 강원 토박이

…“힘 실어주는 지능형 수비수 될 것”

장혁진·정성민 등 도출신 고루 영입 내년 시즌 구상 마쳐

김 대표이사 “지역인재 멋지게 키워내는 산실이 될 것”

강릉 출신으로 대학 무대를 평정한 김오규(관동대)가 2011년 시즌부터 강원FC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강원FC는 9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1년 K-리그 신인 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수비수 김오규를 뽑았다.

김오규는 성덕초, 강릉중, 강릉농공고, 관동대를 거친 강원도 토박이로 지난해 춘계 1·2학년 축구대회에서 관동대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수상했다.

올해 열린 도협회장기대학축구대회에서도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대학무대에서는 톱스타로 이름을 알린 재목이다.

김오규는 올해 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로 발탁, 차세대 한국 축구의 수비를 책임질 유망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어리고 재능있는 수비수 발굴을 강조해 온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

고교시절 공격수에서 중앙수비수로 전업한 김오규는 “쉽지는 않겠지만 열심히만 한다면 충분히 K-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강원FC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지능형 수비수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강릉에서 축구를 했기에 강원FC에 입단하고 싶은 마음이 무척이나 남달랐다”며 “오늘 전체 1순위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김오규는 “강릉 출신이지만 긴장한 탓에 태어난 곳이 동해라고 말했다”며 “유아기를 동해에서 보냈을 뿐인데 정정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신인'다운 신선함을 보여 축구 관계자와 기자단 등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1순위로 김오규를 지목한 강원FC는 강릉시청 출신의 스트라이커 장혁진(5순위) 강릉농고 출신의 공격수 정성민(6순위)을 뽑았으며 번외지명으로는 이우혁(문성고) 문경주(묵호고) 이신규(춘천고) 등 강원도 출신 선수들을 고루 영입하며 내년 시즌 구상을 마쳤다.

신인 선수 계약 기간은 우선지명 선수와 1~3순위가 3~5년, 4~6순위는 1~5년이며, 번외지명과 추가지명 선수는 1년이다.

연봉 상한선은 지난해와 똑같이 1순위는 5,000만원, 2순위는 4,400만원, 3순위 3,800만원 등이다.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도민구단으로서 강원도를 대표하는 지역 인재들을 타 도에 뺏길 수 없었다”며 “강원도 내 축구 유망주들에게는 지역에서 열심히 한다면 프로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고 김오규의 전체 1순위 지명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김 대표이사는 “앞으로 강원FC는 지역인재를 멋지게 키워내는 산실이 될 것”이라며 “지역연고를 탄탄히 할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니 이번에 뽑힌 선수들도 강원FC를 위해 열심히 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경기자 bkk@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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