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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경영의 정상화 1부 리그 승격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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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확보' 약속 실천 시급

강원FC가 임은주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고 새롭게 이사진을 구성했다. 지난해 5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임 대표는 강원FC를 정상화시키는데 미흡했지만 구단주인 최문순 지사의 '한 번 더 지켜보자'는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대표이사로 선임될 당시 구단 사정이 어려웠고 시간적으로도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는 여론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경영능력을 검증받은 임 대표를 다시 대표이사로 재신임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임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먼저 해결할 과제는 자금 압박으로부터 온 경영난과 팀 성적 부진이다. 강원FC는 전 대표이사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해 현재 구단 통장 등에 압류가 걸려 있는 상태다. 악성채무가 약 17억원 남아 있어 임 대표를 비롯한 강원FC 이사진은 구단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재정을 마련해야 한다.

도민들의 주주참여 등으로 마련한 91억원의 자본금은 이미 잠식당한 상태다. 올해 강원랜드로부터 받기로 한 40억원 가운데 20억원을 아직 받지 못했다. 강원랜드는 강원FC에 연간 40억원을 지원했지만 내부적인 사정과 “2부 리그로 강등된 팀에게 1부 때와 같은 금액의 후원금을 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으로 뜸 들이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임 대표는 일단 새로운 이사들과 함께 강원랜드로부터 나머지 후원금을 받아 자금 압박을 해소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스폰서 확보로 취임 초 그가 말했던 “마케팅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을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도에서 올해 30억원을 지원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언제까지 도에만 손을 벌릴 수 없다는 게 도내 체육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팀 성적 부진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강원FC는 절반 이상을 마친 현재 3위에 머물러 있다. 언뜻 상위권이라 좋아 보이지만 2부에서 1위를 차지해야만 1부리그로 자동승격되고, 2~4위까지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다시 1부리그 11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이겨야 비로소 1부리그로 가게 된다. 현재 1위인 대전과는 승점 차가 20점이 나 쉽지 않지만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이사진 교체로 새로운 출발을 한 강원FC가 정상화돼 진정한 강원도민구단으로 거듭날지 강원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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