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강릉문성고 전국 축구 휩쓰는 '다크호스'

◇강릉문성고는 지난 19일 경남 합천에서 열린 2015 추계 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천안제일고를 6대5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백록기·추계연맹전서 2연승

무명 선수 키워 배출해 눈길

젊은 팀 강릉문성고의 기세가 무섭다. 최근 전국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며 고교축구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강릉문성고는 지난 19일 경남 합천에서 막을 내린 2015 추계 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이하 추계연맹전) 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천안제일고를 6대5로 꺾고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제23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정상에 이어 2연속 우승이다.

이번 추계연맹전 우승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깊다. 이 대회가 2012년부터 저학년(1~2학년) 대회로 개편되면서 실전 경험이 적은 후배들이 일궈낸 값진 우승이다. 앞으로 1~2년 동안 강릉문성고의 선전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서 열린 제23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는 선배들의 힘으로 우승을 따냈다.

2007년 5월 창단된 강릉문성고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은 물론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배출해내고 있다.

김남일의 뒤를 이어 차세대 진공청소기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영(카타르 SC)과 박동진(한남대)과 이우혁(강원FC), 한의권(대전 시티즌), 김대경(인천 유나이티드) 등을 배출했다.

이들 모두 유재영 감독의 작품이다.

유 감독은 무명의 선수들을 경쟁력 있는 선수로 키워내는 안목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빠른 패스워크를 통한 점유율 축구가 그의 지도 철학이다.

올 시즌 창단 첫 전국대회 2연패를 달성한 강릉문성고는 오는 10월 안방에서 열리는 제96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있다. 유재영 감독은 “대회에 나가면 무조건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전국체전에 경기력이 좋은 유스팀들이 많이 참가하지만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