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정현<상지대> 드디어 … 생애 첫 메이저 승전보

US오픈 본선 1회전 통과

한국선수 메이저대회 2회전 진출

도 출신 이형택 이후 7년 만에 쾌거

세계랭킹 69위 정현(19·상지대)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 대회 본선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한국선수의 메이저대회 승리는 횡성 출신 이형택(39)이 2008년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7년 만이다.

정현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이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95위·호주)를 3대0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올해 6월 윔블던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한 정현은 당시 세계 랭킹 151위였던 피에르 위그 에베르(프랑스)에게 2대 3으로 패해 미뤘던 메이저 대회 첫 승을 이번 대회에서 건졌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2회전에서 스탄 바브링카(5위·스위스)와 맞붙게 됐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바브링카는 올해 30세로 정현보다 11살이 많은 베테랑이다. 지난해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으며 같은 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 올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고 우승하는 등 '톱 랭커'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선수다. 지금까지 정현이 상대한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다.

정현은 “시즌 목표였던 그랜드슬램 1승을 거둬 기쁘다”며 “그러나 아직 대회가 다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은 에너지를 다 써서 좋은 성적을 남기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정현과 바브링카의 2회전 경기는 3일 열릴 예정이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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