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광복 70년, 축구로 하나 된 16개국 해외동포

춘천서 전세계한민족축구대회 독일 첫 참가 1천여명 모여 힘든 타국살이 잊고 통일 염원

9일 춘천 공지천 인조잔디 구장은 축구장 한 동을 메울 만큼의 인파들로 북적였다. 대부분 한국인 같았지만 곳곳에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바로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해외로 떠난 한인 가족들이다. 1,000명의 해외동포들이 분단70년, 광복 70년을 맞은 올해 2015 제1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세계한민족축구대회를 계기로 춘천에 모였다.

독일선수단은 올해 대회에 첫 참가했다. 선수단 대부분이 1960년부터 1980년까지 외화 획득을 위해 떠난 파독(派獨) 광부, 간호사들이었다. 이들은 적응 초기의 힘든 육체노동으로 인해 크고 작은 부상과 후유증에 시달렸지만 이제는 자리를 잡아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항상 고국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린다. 축구대회를 통해 마음 속에 항상 간직하고 있는 고국을 오랜만에 방문했다.

독일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아르헨티나 등 16개국에서 모여든 1,000여명의 한인 가족이 축구로 하나가 됐다. 특히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아 세계 유일의 분단 도인 강원도 춘천에서 한인동포들은 한마음으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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