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예산 중단·대표 사퇴' 벼랑 끝 몰린 강원FC

올 2부 리그 잔류 최악의 성적

도의회 “책임지고 물러나야”

임 대표 “내년 3월 전후 사표”

강원FC가 벼랑 끝에 몰렸다. 2년 연속 2부 리그 잔류라는 성적 부진으로 도민들의 성원과 기대를 저버렸다. 도의회는 당장 임은주 강원FC 대표이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지 않으면 도로부터 받는 2016년 예산 지원을 끊겠다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강원FC는 지난 22일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서울 이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4대4 무승부를 거두며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40경기에서 13승12무15패 승점 51로 최종 7위에 올랐다. 지난해 막판 선전으로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에 비하면 더욱 초라한 성적이다.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강원FC는 2016년 시즌 전까지 등 돌린 팬심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하지만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 속에서 현재 2016년 구단 운영 예산 확보 조차 불투명하다. 임은주 강원FC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도의회에서 열린 도체육회 행정사무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현재 대표이사 이름으로 진행 중인 사안이 있는 만큼 내년 3월을 전후로 사표를 내겠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도의회는 임 대표이사에게 올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 2월 강원FC긴급이사회에서 올해 성적, 스폰서 확보 등의 결과에 따라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강원FC 예산은 다음달 1일 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의 2016년 문화관광체육국 예산 심의에서 판가름 난다. 도와 강원FC 사무국은 현재 사회문화위원들과 강원FC 예산을 놓고 최선을 다해 접촉 중에 있지만 최악의 경우 2016년 강원FC 운영 예산이 세워지지 않을 수도 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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