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산 지원 조건 달성 무산
도의회 임은주 대표 사퇴 압박
올해와 마찬가지로 지난해에도 성적부진 등을 이유로 임은주 강원FC 대표이사는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해의 2015년 예산심의 때도 임 대표이사의 거취와 구단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임 대표는 지난 2월 강원FC 긴급이사회를 통해 세 가지 조건을 내세워 2015년도 운영예산을 확보했다. 세 가지 조건은 △1부리그 승격 △관중 동원 200% 달성 △서브 스폰서 200% 달성(이상 2014년 시즌과 비교) 등이다. 임 대표는 만약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달성하지 못한다면 즉시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세 가지 조건 중 한 가지는 확실하게 실패했다. 바로 1부리그 승격이다. 리그 7위에 머문 강원FC는 1부리그 승격을 다음으로 미뤄야 한다.
나머지 한 가지도 엄밀히 따지면 달성했다고 보기 힘들다. 강원FC의 올해 경기당 평균관중은 1,243명으로 지난해 1,008명보다 235명 늘었을 뿐이다. 유료관중 비율은 더 감소했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 1,008명 중 473명(46.9%)이 유료관중이었지만 올해에는 1,243명 중 375명(30.1%)이 유료관중이었다.
도의회는 임 대표의 사퇴를 권고하며 더 이상 강원FC 문제를 방관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임 대표는 선수영입 등 차기 시즌 준비와 현재 강원FC의 법정다툼 등을 이유로 2016년 3월에 사퇴하겠다는 입장이다.
강경모기자